발이 시린 걸 손이 감싸주기에는
너무 멀다
너는 땅을 딛고, 나는 허공에 있어
두 발이 서로 비벼주는 수밖에
손이 시린 걸 발이 어찌해 주기에도
너는 허공을 잡고, 나는 땅에 있어
두 손이 맞잡는 수밖에
어찌하다 몸이 허리 숙여
손과 발이 만나면
반가워하기 전에
고맙다며
몸을 먼저 둥그렇게 안아 주어라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