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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과 발


발이 시린 걸 손이 감싸주기에는

너무 멀다


너는 땅을 딛고, 나는 허공에 있어


두 발이 서로 비벼주는 수밖에


손이 시린 걸 발이 어찌해 주기에도

너무 멀다


너는 허공을 잡고, 나는 땅에 있어


두 손이 맞잡는 수밖에


어찌하다 몸이 허리 숙여

손과 발이 만나면

반가워하기 전에


고맙다며

몸을 먼저 둥그렇게 안아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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