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었다
정말,
안 받기로 결정했었다
오래전에,
한 30년쯤 됐을까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받아서 꿔 준
거금 사십만 윈
그런데
그 친구가 만날 때마다
못 갚아서 미안하다며
곧 주겠다고 한다
잊으려 하면 상기시켜 갚겠다고 한다
결국엔
내가 자꾸 미안해져서
받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