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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거리

(자전거 타는 이주민들)


익숙한 발놀림으로 자전거 페달을 굴려본다


나의 도시가 아닌 탓에 바퀴는 허공을 돌고
낯익은 거리가 아니라 페달은 헛돈다

아무리 페달을 굴려도 고향 길은 멀기만 하다

아무리 맴돌아도 그립던 동무들은 보이지 않는다

보일 듯 닿을 듯한데 자꾸만 멀어져 간다

너와 함께 달리던 그리운 고향길 찾아

오늘도 자꾸만 자꾸만 달려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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