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우산 검정 우산 투명 우산
비가 오는 날은
사람들이 마음을 다 보여주고 다닌다
빨간 마음
파란 마음
노란 마음
사람들이 속을 다 드러내고 다닌다
하얀 속
검은 속
투명 속
난 마음을 보여주기 싫고
속을 드러내기도 싫어
비가 와도 우산을 집에 두고 다닌다
창비출판사의 '국어교과서작품읽기 중1시'를 읽고 운명인 듯 글을 씁니다. 삶이, 자연이, 사물이, 일상이 글이 됩니다. 우연히 내게 온 당신께 길을 내기 위해 노크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