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1일1시
나무는 가장 빨리 잊혀지는 꿈을 이고 산다
하늘빛 바람이 문을 두드리면
겨우내 잠궈놓았던 잠금쇠를 풀고
가지런히 매달린 햇살이 맨발로 마중 나간다
향기는 한 때라 찬란하다
걸쇠가 걸리면
이내 어둑한 길이 이어지고
버려둔 그림자만 닫힌 대문을 서성인다
금방 저무는 나무의 마음을
영원토록 안고 산다
시큰거리는 발목을 가지고서
노을에 살이 익는 내음
양손으로 소담히 받쳐들고서
부지런히 보고, 담아두고, 생각해보려고 애 쓰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