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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콩 Nov 18. 2023

아빠는 왜 그랬어?

프롤로그

 이미 다섯 편의 글이 있지만, 연재글로 제 이야기를 써보려 합니다.


 가부장적인 집안, 다혈질의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았습니다.

 마냥 행복하기만 한 가정은 없겠지요. 마냥 불행하기만 한 가정도 없을 것입니다. 저 또한 행복한 생활을 보낸 기억들이 있으니까요.


 이미 10년 이상 인연을 끊고 연락도 없이 지내는 사이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제 속에 있는 응어리가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에 시작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평생을 마음속에서 곪아가는 것이 더 커지기 전에 말입니다.


 얼마 전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라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드라마를 보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면서 봤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이이면서도 가장 상처를 많이 주는 관계, 그러면서 정작 아는 것은 많이 없는 사이인 게 가족인 것 같더라고요. 그러면서 '나는 우리 가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아는 게 많이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러면서 또다시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이제는 과거에 대해 이해하고 싶지 않기도 합니다. 이해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이해를 해보려 합니다. 과거에 얽매여있는 나를 위해서라도 말이죠.


 원망 섞인 이야기만 잔뜩 할지도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나아지는 게 조금이라도 있지 않을까요?

 저뿐만 아니라 가족과 갈등이 있는 분들께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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