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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Jul 18. 2024

꽃다발-2

니겔라 Nigella


2022년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절화(꽃꽂이용 자른 꽃)는

장미라고 합니다.

그 이전 통계를 보면 국화였는데

최근 장미가 국화를 살짝 추월했습니다.


장미, 국화 다음으로는 무얼까요?


다음은 5월에 주로 팔리는

카네이션입니다.

이전에는 스승의 날에도 많이 팔렸지만

김영란법 이후

선생님들께는 꽃도 드릴 수 없어 그 수요는 줄고

주로 어버이날에 팔린다고 합니다.

그 뒤를 이어 프리지어와 거베라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팔린 장미는

한 해에 1억 1100만 송이가 팔려

판매금액이 617억 6500만 원이었다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우리와는 순위가 다릅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절화는

바로 튤립입니다.

그다음은 백합과 거베라.


요즈음에는 수입꽃들도 많고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화훼농가도 많아

특이한 꽃들도 많습니다.

니겔라도 그런 꽃 중의 하나인데

들꽃 같은 느낌이 참 좋습니다.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보면서

조금 낯선 저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졸작시를 하나 지어보았습니다.




마음속의 꽃/ 청연 박용기


오랫동안 꽃사진을 찍어서

얼굴도 꽃처럼 고울 줄 알았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꽃지고 하얀 씨방울 달고 있는

빛바랜 고들빼기 같은 얼굴이다.


세월이 그려놓은 주름과 검버섯

바람에 씨앗들을 날려 보내는

민들레 갓씨처럼

희끗해져 가는 머리칼

어쩌면 꽃사진 때문에

이 정도라도 남아있는 걸까?


아직 지지 않은 마음속 꽃이라도

시들지 않게

오늘도 꽃사진을 찍어본다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꽃다발 #니겔라 #가장_많이_팔리는_꽃 #마음속의_꽃 #자작시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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