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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Nov 18. 2024

시가 되는 가을날-11

계수나무 단풍 Cercidiphyllum japonicum


가을이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가을 옷으로 갈아입은

계수나무 잎들입니다.


예쁜 하트 모양의 잎들은

한 가지에서도

노란 옷 붉은 옷을 입고

각자의 가을 시를 씁니다.


주변의 나무들은 아직

초록의 여름옷을 입고 있을 때

남들 눈치 보지 않고

각자의 소신대로

가을 차림을 한 계수나무잎들은

MZ세대와 닮았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면

남들은 어떤 옷을 입었나 눈치를 보던

라때의 젊은 날.


그 시절 미국 유학을 가서

계절이나 남들과 상관없이

자신이 입고 싶은 대로

옷을 입고 다니던

미국 사람들을 마주하면서

받았던 문화 충격이

꽤나 컸던 오래전 기억이 납니다.


MZ세대를 닮은

참 예쁜 계수나무 가을잎들이

사랑의 하트를 보내는 가을입니다.



단풍/ 반기룡


해마다

색동옷 입고

파도타기를 하는 듯

점점이 다가오는 너에게

어떤 색깔을

선물해야 고맙다고 할까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https://500px.com/photo/1104059529/%08a-poem-of-autumn-11-by-yong-ki-park


#시가_되는_가을날 #계수나무잎 #하트 #자기_소신대로_사는_MZ세대 #2024년_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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