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2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향긋 향긋

시 #003

by 김낙타 Mar 21. 2025
(일하지 않고 돈이 갖고 싶어_)(일하지 않고 돈이 갖고 싶어_)


손에 베는 냄새가 싫어서

햄버거도, 피자도 안 먹는데

꼬깃해진 지폐, 펴서 새노라면

종이 내음이 향기로와요.


살구와 진달래가 펼쳐진 녹원이

보기에도, 맡기에도 참 좋겠어요.

피앙세여, 같이 있어준다면

그곳은 나의 천국.


광풍제월(光風霽月) 어두운 하늘 아래

광활한 대지와 치솟은 산을 보면서

떠올릴 임 하나 없는 인생.

내 사색의 의미는 언제나


손에 베는 냄새가 싫어서

돌잔치 때도 아무것도 안 집었는데.

꼬깃해진 지폐는, 정말로 참말로

향긋 향긋.










작가의 이전글 광활한 푸르름이 너를 닮아서.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