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003
손에 베는 냄새가 싫어서
햄버거도, 피자도 안 먹는데
꼬깃해진 지폐, 펴서 새노라면
종이 내음이 향기로와요.
살구와 진달래가 펼쳐진 녹원이
보기에도, 맡기에도 참 좋겠어요.
피앙세여, 같이 있어준다면
그곳은 나의 천국.
광풍제월(光風霽月) 어두운 하늘 아래
광활한 대지와 치솟은 산을 보면서
떠올릴 임 하나 없는 인생.
내 사색의 의미는 언제나
돌잔치 때도 아무것도 안 집었는데.
꼬깃해진 지폐는, 정말로 참말로
향긋 향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