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국선아 또는 끌라라 Nov 06. 2022

Adiós

차읍녀 일기

유독 부고가 많았던 한 해. 격리 중에 있었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조문하지 못한 죽음은 이렇게 연말이 다 되도록 마음 어딘가에 걸려 잘 내려가지 않는다. 정말 힘이 들 때 위로가 되는 사람은 같은 고통을 경험한 자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조문하는 일에 더 큰 의미를 둔다. 언젠가 내게 가장 큰 위로가 될 사람들이기에 당장은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힘이 되고 싶은 것이다. R.I.P



작가의 이전글 이상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