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정은 Sep 28. 2020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어

사랑한다고 이해까지 할 필요는 없어

마음이 커졌으면 좋겠어

하늘만큼, 바다만큼, 그런 추상적인 거 말고

더 이상 자연 좀 건드리지 말고!


위험한 건 알지만 그래도 무사히 그곳에서 살아 돌아온 나를 활짝 까지는 아니더라도 "잘했어."라고 한 마디 하며 웃어줬으면 좋겠어.


너를 알면 알수록 나를 모르겠는데

마음이 커지지 않아서 너를 아는 마음은 너를 사랑하는 쪽으로 흐르지 않아.

아마 너를 사랑하는 쪽으로 흐른다면 유한한 마음의 공간은 나를 미워하는 쪽으로 흐르겠지.


그럼 그 마음이 커져 막을 깨고 유리조각을 흩트려 바닥을 어지럽히면 마음이 커져 이해할 수 있을까? 답답해. 지금은 네가 너무 미워.


너를 보려 아주 먼 곳을 돌아 돌아왔어.

이제 나를 봐줘.

나는 안전해. 나는 네가 많이 보고 싶었어.

혼자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네가 많이 보고 싶었어.


부디 이 순간이 거짓말이라고 해 줘.

이해가 안 되는  아니지만 내가 왜 굳이 그래야 해?


이번에는 네가 심했어!

됐다.


그래도, 다음에는 네가 미안하다고 하고 와줬으면 좋겠어.

작가의 이전글 어떤 성격을 판다는 거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