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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e Park Oct 05. 2023

32일

무기력


추석이 지났다.

긴 연휴는 나로부터 삶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균형이 깨진 기울인 풍경에 적응한 듯

한쪽에 기울인 채로 명절을 보냈다.

기울어진 삶이 기우가 되지 않길 기도하면서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것은 어쩌면 지나친 강박인지도 모른다.

기울인 삶이 나쁘지 않은 것은 돌아갈 집이 있다는 사실이다.  

나의 두려움은 돌아갈 집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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