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밝게 만드는 긍정적인 대화법
"S선배는 너무 좋은 사람이야. 같이 비행하고 싶어."
"S대리는 어쩜 그렇게 사람이 러블리할까?"
S선배는 칭찬만 받는 사람입니다. 회사에서 S선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같이 있으면 제 어깨가 우쭐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받습니다. 저 역시도 S선배를 만나면 좋은 에너지를 얻고, 또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랜만에 S선배를 만났던 날, S선배의 특징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는 비결은 '말 습관'에 있었습니다.
- "꺄아~ (반겨줌) 그동안 잘 지냈어요?"
- "같이 카페 가자! 내가 뭐라도 사줄게!"
S선배는 다른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반겨줍니다. 오랜만에 만났다고 서먹한 티를 내거나 모른 체하지 않습니다. 먼저 이름을 기억해 주며 불러주고, 웃으며 인사합니다. '나를 기억해 주시는구나.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는 선배가 있다니.. 감사하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적극적으로 반겨줍니다.
베풀기까지 합니다. "ㅇㅇ아, 커피 샀어? 커피 아직 안 샀으면 같이 카페 가자! 내가 뭐라도 사줄게!" 라며 후배에게 팔짱을 낍니다. 카페에 가서도 "또 먹고 싶은 거 없어? 케이크도 하나 추가할까?" 라며 아낌없이 마음을 내주었습니다. '네가 좋아서 이거라도 해주고 싶어.'라는 S선배의 마음이 전해져 '나는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하는 존중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난 이런 데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
본사에서 교육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다른 승무원들은 "이런 거 왜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비행이 낫다." 등의 불평을 늘어놓기 바빴습니다. 한 사람의 불만에 한 마디씩 동조하며 부정적 기운을 보태고 있던 순간, S선배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그래도 난 이런 데서 일할 수 있음에 감사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S선배 역시 힘든 순간도 많지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회사를 다니는 게 만족스럽다고 했습니다. S선배가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니 다른 사람들도 불평을 멈추었습니다. 험담과 불평에 쉽게 동조하지 않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는 S선배가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또 만났네? 우리 인연인가 봐~"
퇴근길, 지하철역에서 S선배를 우연히 또 마주쳤습니다. 보통은 이런 순간에 "어?" 하며 어색한 웃음을 짓고 인사하거나 "엥? 뭐야?" 하며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하지요. S선배는 "또 만났네? 우리 인연인가 봐~ 맞다! 나 김밥 샀는데 좀 나눠줄까?"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선배가 산 김밥과 더불어 긍정적인 에너지까지 나눠 받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우리 인연인가 봐" 하는 선배의 따뜻한 말이 오랫동안 귀에서 맴돌았습니다. 그 이후로 누군가를 다시 마주쳤을 때, "우리 인연인가 봐요!"라는 말을 따라 쓰게 되었습니다.
내 곁에 둘 사람과 멀리 해야 할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사람과 만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 나의 기분과 에너지를 살펴보면 됩니다. 만남 후, 기가 빨려서 얼른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이 입방아에 오를까 봐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은 곁에서 멀리합니다. 반면, 만나면 닮고 싶은 점이 보이고, 좋은 에너지와 기분을 얻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꼭 깊은 인연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S선배가 그런 사람이지요.
누구에게나 호감을 얻는 사람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가까이에 두고 좋은 점을 나에게 흡수시켜야 합니다. 사람의 에너지는 닮아가거든요. 따뜻하고 밝은 사람들을 곁에 두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아보세요. 그들의 긍정적인 말 한두 마디를 따라 하며 배우다 보면, 어느새 나도 호감 가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