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보다 박정민이 보여" 인기 열풍의 이유는?
2025 청룡영화상에서의 축하 무대가 화제였습니다. 주인공은 가수 화사님과 배우 박정민 님이었죠.
큰 상을 받은 배우들보다도 화제성이 뛰어나
'이번 청룡의 주인공은 박정민이다.'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과거 박정민 배우가 출연했던 영상과 책까지 역주행하며 '청룡 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라는 댓글이 달리는요즘인데요.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요?
박정민 배우의 호감 포인트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박정민 배우의 호감 포인트는 관객석에 있을 때부터 시작됩니다. 공연 초반부, 박정민 배우는 관객석에 앉아 가수 화사님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지요.
이때를 포착한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현빈이 안 보이고, 박정민만 보인다.'라는 댓글도 있습니다.
다정한 눈빛만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요. '그냥 쳐다보는게 뭐가 그렇게 대수야?'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도 다른 배우들은 3인칭 시점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게 느껴집니다.
그에 반해 박정민 배우는 턱을 괴고, 손으로 은근한 미소를 가리고 있는데요. 눈썹을 들어 올리며 뚫어져라 무대를 바라보는 모습은 우연히 전여자 친구를 마주친 듯한 느낌을 줍니다. 시청자는 여기에 몰입해서 설렘도 느끼고, 과거 뜨거운 사랑을 했던 추억도 떠올리게 되지요. 진심 어린 눈빛 하나만으로 눈에 띌 수 있고, 다른 사람의 호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입니다.
관객석에 앉아있던 박정민 배우가 무대 앞으로 등장했습니다. 쑥스러운 듯 쭈뼛거리며 걸어왔지요. 어쩌면 이때부터 무심한 연기를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사님이 무대에서 내려올 때까지 뒷짐을 지고 서있는데요. 이때, 무대를 향해 몸을 숙이며 화사님의 발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중얼거리죠.
'아, 맨발이구나.'
시청자는 이 포인트에서 설레기 시작합니다.
무심한 듯 쭈뼛거리며 걸어와놓고 맨발인걸
알아봐주는 세심한 남자.
무뚝뚝해 보이지만 다정한 모습이 있는 캐릭터를 보며 반전 매력을 느낍니다.
뒷짐 진 손에 있는 구두도 마찬가지입니다. 뻣뻣하게 뒷짐을 지고 서있지만, 결국 손에 든 건 '맨발인 여자를위한 구두'죠. '무심한 척→ 맨발 발견→구두 전달'이라는 프로세스로 설렘을 자극하고, 구두는 서사의 완성도를 높이는 좋은 장치가 되었습니다.
이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두 사람이 같이 춤을 추는 장면인데요. 가수 화사님의 안무에 맞춰 박정민 배우도 손을 들어 올리며 간단한 춤을 선보였습니다. 관객석은 웃음바다가 되었지만, 이 장면이 자주 회자되는 것은 단순히 웃겨서가 아닙니다.
여기서도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내 여자친구가 원한다면 까짓 거 춤출게.' 하는 프레임이 호감을 얻는 요인입니다. 툴툴거리면서도 원하는 대로 맞춰줄 것만 같은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죠.
만약 여기서 화사님보다 과하게 춤을 췄거나, 인기를 얻겠다는 욕심으로 뛰어난 춤실력을 보여줬다면 이만큼 화제가 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감정을 절제하면서 춤을 췄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열광하는 겁니다.
마지막 장면은 이 무대의 화룡점정이었습니다.
박정민 배우는 무대가 끝난 뒤 인사를 하고, 화사님께
"ㅋ.. 구두가지가!"를 외쳤는데요. 무대가 끝난 후에도 콘셉트에 몰입하는 멘트라서 웃음을 자아냅니다.
"구두 가져가요.", "구두 가져가셔야죠."와 같은 정중한
멘트를 했다면, 애드리브가 아닌 연출의 한 장면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박정민 배우는 원래 자신의 말투처럼 느껴지도록 "구두 가지가!"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여기서 또 한 번 친근감을 느끼고 박정민 배우의 유머러스한 매력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박정민 배우를 오랫동안 좋아하던 팬으로서 이 상황이 참 기쁘고 기분 좋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다정하고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빛, 설렘을 자극하는 세심한 행동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눈빛 영상 하나로 음원 차트 1위 역주행, 100만 조회수를 거뜬히 넘기는 세상입니다.
눈빛으로 진심을 표현하고,
세심함으로 설렘을 전해 보세요.
언제든 호감을 얻는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