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을 대하는 방법

질투심과 욕심을 내 삶에 이롭게 쓰기

by 비행기모드

저는 욕심이 많습니다. 잘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도 큰 사람입니다.

늘 내가 제일 빛났으면 좋겠고, 다른 사람이 나를 부러워하길 바랐어요.


그런데 인생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잖아요. 상황이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때면, 다른 사람이 가진 게 제 눈에 더 크게 보였고 그로 인해 마음이 힘들어졌습니다. 타인의 성과를 온전히 축하해주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며 제 자신이 더 초라하게 느껴졌거든요.


'부럽다. 왜 나는 친구인데도 100% 축하해 줄 수 없는 거지? 나는 진정한 친구가 맞을까?'


'좋겠다. 근데 나는 타인의 성과에 왜 이렇게 집착하지? 이걸 부러워하고 있는 내가 더 별로야..'


질투심은 제 자신을 더욱 약하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고, 내 상황과 비교하며 실망하고, 내가 느끼는 감정에 스스로를 깎아내렸지요. 자존감이 무너지는 악순환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욕심과 질투심을 느끼더라도 '건강하게' 대처하고 싶었습니다. 욕심이 많은 건 타고난 성향이라 노력해도 바뀔 수 없겠지요. 그럼 그냥 받아들이고, 질투하는 그 마음조차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소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오늘의 주제는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 낸 것인데요.

욕심과 질투심을 내 삶에 이롭게 쓰는 방법입니다.



1. 질투적금

저에게는 특별한 계좌가 하나 있습니다. 통장의 계좌명은 '질투 적금'입니다.

누군가가 부러울 때마다 저는 이곳에 입금을 합니다. 질투 정도에 따라 입금액도 달라져요. 가볍게 부러우면 만원, 자주 생각나면 이만 원, 진짜 부러워서 미치겠다 싶으면 3만 원 입금합니다. 입금을 할 때는 출금 메모란에 어떤 게 부러웠는지 적습니다.


질투할 때마다 돈을 넣고, 질투심이 대폭발 하는 사건이 있을 때는 이 돈을 탈탈 털어서 그때 원하는걸 위해 플렉스할 계획입니다. 질투가 나는데 그걸 해결할 돈이라도 많으면 그나마 위안이 될 테니까요.


가끔씩 이 계좌의 이체 내역을 쭉 훑어보는데요. 한동안 잊고 지냈던 질투 요인이 있어 웃길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런 걸 부러워했었나?' 싶은 것들이요. '도대체 난 이게 왜 부러웠던 거야?' 싶은 생각이 들면서 한번 씩 웃고 지나가면 어느샌가 질투심도 치유되어 있더라고요.


2. 나한테 이득이 되는 방법을 생각하기

관점에 따라 생각과 태도는 바뀝니다. 질투가 나는 이유는 누군가의 좋은 소식을 들었을 때, '비교'의 관점에서만 바라봐서 그렇습니다. 비교보다 '이런 좋은 상황은 나에게 어떤 이득이 될까?'라는 마음으로 접근해 보세요. 제 관점의 변화를 예시로 들어볼게요.


[상황]

친구가 내가 가고 싶었던 회사에 먼저 합격했다.


BEFORE) '아니, 내가 얘보다 못한 게 뭐야? 열심히 해도 내가 더 열심히 했어. 근데 왜!! 난 안되고 쟤가 먼저 돼? 진짜 짜증 나. 그리고 난 언제 돼?'


AFTER) '좋겠네~ 나도 이제 정보를 얻을 현직자가 생겼다! 현직들 일하는 얘기도 많이 듣고 입사 꿀팁도 알려달라고 해야지~'


이런 식으로 나와 비교를 하기보다는 '나에게 도움을 줄 사람', '나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회를 먼저 잡은 사람'이라는 마음을 갖습니다. 실제로 그 사람이 진짜 나에게 도움을 줄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냅다 자랑만 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수도 있겠죠. 중요한건, 생각의 방식입니다. 내 마음이 편해질 수있고 빠르게 내 인생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면 되거든요.


3. 결과가 아닌, 노력을 보자

사람들은 '결과'에만 집중합니다. 누군가가 집을 샀다고 하면 "집 샀대"에만 집중하고, 그 집을 얻기까지 그 사람이 했던 재테크 공부, 돈을 아끼려던 노력, 짬짬이 임장을 다니며 안목을 키워왔던 시간과 에너지는 보지 않지요. 결과가 아닌, 노력을 보면 그 사람을 온전히 축하해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노력하는 모습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아요.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잘 안되면 어쩌지?' 하는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확실해지면 그때, 결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달콤한 결과의 이면은 보이지 않는 거예요. 하지만 그 '결과'보다 '노력'을 바라보려고 집중하면 나도 상대를 인정하며 축하해 줄 수 있고 상대도 감동합니다.


-운빨? 저게 행운의 끝일 거라고 생각

단, 운이 작용해서 무언가를 쉽게 얻는 경우도 있긴 있잖아요. 공부를 하나도 안 하던 애가 갑자기 좋은 대학에 덜컥 붙어버리고, 과거에 나쁜 짓도 많이 하던 사람이 갑자기 인기를 얻는 경우랄까요. 그때는 이 조언이 통하지 않을 겁니다. '저 사람이 노력한 게 뭐 있어? 다 운빨이지.'라는 생각이 들겠지요.


그런 경우에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행운의 끝이겠구나.
저 사람이 가질 마지막 행운...'

약간의 저주(?)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마음이 들면 측은지심이 생겨서 욕심과 질투와는 조금 멀어지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내 인생에 집중할 마음이 더 빨리 생기곤 합니다.


4. 질투심은 최고의 동기부여 자극제

질투심의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사람이 가장 독해질 때가 언제인지 아세요? 남이 나를 무시할 때와 다른 사람이 부러울 때입니다. 둘 중 하나의 상황이라도 겪어봤다면, 축하드려요. 그런 기억이 있다면 어떤 역경에서도 꿈을 향해 돌진할 힘이 생깁니다.


욕심과 질투심은 쉽게 생기지 않아요. 내가 이룰 수 있는 목표일 때, 그런 마음이 듭니다. 예를 들어, 저는 예전에 댄스 배틀 예능인 '스우파'를 보면서 하나도 욕심이나 질투가 나지 않았어요. 왜냐고요? 저는 심각한 몸치라 평생을 노력해도 그만큼 춤을 추지 못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스우파'의 출연진들을 온 마음 다해 응원하고 축하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대학 시절 참가했던 토론 대회는 달랐어요. 저도 많이 준비했고, 자신감을 갖고 있는 분야라서 승부욕이 불타올랐습니다.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는 게임에는 욕심이 생기는 거죠. 이처럼 질투심과 욕심이 생기는 소식이 있다면, 제일 먼저 그런 감정이 드는 요인을 분석해 보세요. 승부욕이 생기는 분야는 나도 자신감을 갖고 있는 영역이라는 뜻이니 재능 발굴에 도움이 되고요. 질투심과 욕심은 노력을 지속할 동기부여 자극제로 삼는 것이죠.



질투심과 욕심을 내 삶에 이롭게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그래도 제 경험 상 이 모든 걸 관철하고 욕심을 해소하는 방법은요.


'해내는 것'입니다.


부러운 걸 해내세요.

하고 싶은 건 나도 하세요.

막상 이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어떻습니까.


저 또한 욕심을 건강하게 다루면서 조금 더 멋진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부디 새해에는 욕심보다 성취감을 많이 느끼시기를 온 맘 다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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