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어하는 사람과의 대화, 싸움 없이 피하는 방법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을 대해야 할 때

by 비행기모드

최근 한 남자 후배와 비행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불편하고 싫었습니다.

매사 불평불만이 많았고 일을 할 때도 "이걸 굳이 왜 해야 해요?"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거든요.

저에게도 "선배님 담당 업무 개꿀이죠?", "선배님 몇 살이에요?"와 같은 발언을 해 황당했습니다.

4박 5일을 함께 해야 하는 비행 패턴이라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았는데요. 그 후배가 말을 많이 할수록 제 감정은 더욱 불편해졌습니다. 그러나 훈수를 두고 싶지도, 얼굴 붉히는 일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억지로 착한 척하며 대화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오늘은 그때 제가 썼던 방법을 소개합니다.

상대와 싸우진 않으면서도 적당히 거리를 둘 수 있었던 방법입니다.



1. 바쁜척하기

"와.. 나 진짜 큰일 났다. 너무 빡센데? 저 집중 좀 할게요."

해야 할 일, 공부 등을 빌미로 대화를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후배는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계속 저에게 대화를 시도했는데요. 그때 저는 다음 비행에 필요한 공부를 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바쁘냐며 제 할 일도 들여다볼 때는 "제가 다음 주에 ㅇㅇ 비행이 있는데요. 처음 가는 노선이라 공부할 게 많네요. 큰일 났어요. 집중 좀 할게요."라고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부담감을 드러냈지요. 그러니 그 후배도 자연스럽게 말을 줄이고 조용히 자신이 할 일에 집중했습니다.


2. 자리 이동하기

4박 5일 동안 다양한 상황을 함께 겪기에 대화를 차단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차량을 타고 이동할 때, 해외나 호텔에서 마주쳤을 때, 공항에서 이동할 때는 바쁜 척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럴 때는 최대한 그 사람과 떨어져야 합니다. 자리도 멀리 떨어져서 앉고, 화장실이나 카페, 편의점에 자주 가면서 마주치는 기회를 최대한 줄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자연스러운 척 거리를 두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지요.


3. 웃지 않기 + 무반응

싫어하는 사람이 무례한 농담을 할 때, 어떻게 반응하시나요? 어색하다는 이유로 그냥 '흐흐'하고 웃어주시나요? 싫어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려면, 헤픈 웃음부터 줄여야 합니다. 무례하거나 재미없는 농담을 들으면, 웃어주지 마세요. 웃어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의 부정적인 의사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오는 사이다장면처럼 따박따박 맞받아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매번 맞받아치면 불필요한 싸움에 휘말려 에너지를 소모해야 할 일이 많이 생기거든요. 쉽게 웃지 않는 '정색'만으로도 나 자신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4. 웃으면서 혼자만의 시간 요청하기

싫어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밀당이 필요합니다. 너무 밀어내기만 하면 상대도 눈치를 채거든요.

"너 나 싫어해? 왜 나 보면 피해?"라는 반응이 나오면 되려 당황하게 되고, "아아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하며 내가 저자세로 나가게 되거나, 상대를 싫어하는 속마음을 들켜 갈등이 번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 번쯤은 웃으면서 상대를 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근데 나는 지금 살짝 기가 빨렸어~ ^^ ㅋㅋㅋㅋ"
" 나 MBTI I인 거 알지? ^^ 에너지 충전할 혼자만의 시간을 좀 줘~"

혼자 있는 시간은 마련하면서 상대에게는 내 마음을 살짝 숨기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상황 대처 전략입니다.




세상에는 나와 결이 맞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매번 싸우고 부딪힌다고 내가 얻는 게 많을까요?

때로는 적당히 피하면서, 나의 에너지를 덜 쓰면서 관계를 맺는 방법도 필요합니다.


오은영 박사님의 말씀입니다.


"누군가 내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갔는데,

어깨가 탈구된 게 아니라면 그냥 보내세요.

그렇지 않고 "저기요!"라고 불러 세우면 악연이 됩니다."


악연은 만들지 않으면서 내 스트레스는 줄이면서 사는 법.

이를 터득해야 행복에 가까워지는 거겠죠?


복잡한 세상, 마음 편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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