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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실존주의를 외치다

이 녀석은 아는 것도 많다

by 모덩

녀석이 강조하는 '불확실성'은 어디에서 온 걸까? 일반적인 인간에게 에세이를 써 보라고 시킨다면, 주제 선정에서부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어쩌면 도저히 뭘 써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하는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이 녀석은 마치 미리 준비해 둔 재료처럼 '불확실성'에 관해 썼던 걸까? 또 어떤 자료를 통해 '인간의 불확실성'에 관해 배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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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인 경험과 다양한 인생의 상황을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이라니. 인터넷에 데이터로 존재하는 정보에 의지해 인간을 배우면서 건방지다. 마치 집에서 TV만 보는 사람이 세상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만 명의 사람이 있다면 만 개의 경험과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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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 철학적인 논의, 심리학적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나조차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는 실존주의와 한때 많이 회자되었던 '결정 장애'까지 언급하는 이 녀석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다. 문득 AI와 말싸움을 하면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알파고와 바둑을 두었던 이세돌처럼, 저명한 철학자나 인문학자가 AI와 토론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졌다.


Schermafbeelding 2024-10-02 135834.png AI는 철학을 할 수 있을까? 출처: 챗GPT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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