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차근차근 계획해서 만든 여행코스
노르웨이에 6살난 우리 아들을 함께 가기로 마음 먹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어냐면 동선을 줄이는 것이었다. 원래는 노르웨이 북쪽에 있는 로포텐이라는 곳까지 갔다가 내륙으로 내려와 돌고 도는 일정이었는데, 이를 대폭 줄여 내륙 코스로만 돌기로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00~2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매일 돌아야 하는 아주 터프한 여정이다.
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유연성이다. 아이의 컨디션은 예측할 수 없다. 꼭 날씨와 같다. 그 날 그 날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서 관광을 취소할 수도 있고, 다른 곳을 가야 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현지에 있는 병원을 가야 할 수 도 있다. 이렇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좀 더 쫀쫀하게 짜야 한다. 즉 부부끼리만 갈 때는 대강의 코스를 정해놓으면 되지만, 가족 여행의 경우는 대안1과 대안 2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많은 것들을 고려해서 우선 현지 관광지에서 할 수 있을만한 액티비티들을 검색해보았다. 그 중에서 아이의 체력에 부칠만한 트래킹 같은 것들은 좀 빼고, 너무 무서운 집라인같은 것도 제외했다. 그랬더니 보트 투어나 곤돌라를 타는 정도의 일정은 소화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추가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들러야 할 마트와 식당들도 미리 물색해두고 구글 맵에 저장해두었다.
그리고 한 가지 중요한 게 있었다. 노르웨이에 들어갈 때는 코로나에 대한 어떤 규정도 없었지만, 한국 입국을 할 때는 코로나 검사를 꼭 받아야 했다. 노르웨이에서도 우리와 같은 여행객을 위한 신속항원 검사소가 있었기에 이 부분도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현재 기준으로는 출국일 0시 기준 48시간 이내의 PCR검사와 24시간 이내의 신속항원 검사가 유효하다고 하니 이 부분 꼭 참고로 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유심칩 사기, 해외 결제 가능한 카드 발급하기 등등의 것들은 필요한 경우 준비를 하면 될 것 같다. 일단은 오늘의 쫀쫀한 일정 짜기 끝!
아 하나 더! 혹시 모르니 이 모든 예약 내역들을 프린트해서 가져가려고 한다. 대비의 대비를 거듭한 우리의 여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