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까 말까 망설여질 땐 무조건 GO!

(8) 망설이지 말고 행복해지기

by 서이담

릴레함메르 숙소에서 하룻밤을 편안히 쉬고 이제 우리 가족은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남편이 이번 여행의 테마를 '로드트립'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노르웨이에서 유명한 National Scenic Route 때문이었다. National Scenic Route는 노르웨이 정부에서 지정한 가장 아름다운 도로 18곳인데 자연 풍광이 기가 막히다. 우리는 그중에서 총 5곳에 들르기로 했다. 대부분 직선으로 뻗은 고속도로가 아닌 꼬불꼬불한 길인지라 고속도로보다 시간이 2~3배 정도 더 걸린다.


여행 계획을 세우면서 둘째 날 Rondane 코스를 넣을지 말지에 대해 남편이 좀 고민을 했다. 돌아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이 날 트롤 베겐(Trollveggen, 트롤의 벽이라는 뜻)이라는 유명한 관광지도 들를 터라 Rondane 코스까지 돌게 되면 상당히 긴 시간을 운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조금 용기를 내서 이 코스를 돌아보기로 결정했고 나도 흔쾌히 남편의 의견을 따랐다.


"우리가 언제 여길 또 와보겠어!"


여행 계획을 짜면서 이 말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결정은 정말 좋은 결정이었다. 여행 둘째 날 우리는 너무나 광활하고 신비로운 노르웨이의 자연과 마주했다.


"이렇게 멋있어도 되는 거야. 겨우 여행 둘째 날인데?!"


이 날 들렀던 Sohlbergplassen 전망대에서 우리는 인생 샷을 남겼다. 이 전망대가 노르웨이에서 본 아름다운 전망대 중에 가장 예뻤다. 풍경도 풍경이었지만 이 전망대 디자인 덕분에 풍경이 꼭 합성사진처럼 비현실적으로 아름답게 느껴졌던 것 같다.

비현실적이었던 Rondane의 풍경
아름다웠던 Sohlbergplassen 전망대 / 출처: Sohlbergplassen | Nasjonale turistveger

이 날 이후로 할까 말까 싶었던 일들은 모두 해봤다. 여행 막판에는 체력이 달려서 모든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왠지 여기는 아쉬울 것 같다 싶으면 길을 되돌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눈에 풍경을 꼭 담았다. 그 선택은 모두 틀림없이 옳았다.


매일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 자주 멈춰 서서 주어진 기회를 푹 즐기는 사람이 행복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내게 오는 기회를 마다하지 말자. 받아들이고 즐기자. 그것은 꽤나 옳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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