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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가 May 10. 2021

당신에게 가장 소중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지금이 순간,인생에 '나중에'는 없다

살면서 가장 소중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얼마 전 TV 예능프로그램에서 어느 배우의 인터뷰 장면이 있었다.

그는 1초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지금 이 순간"이죠^^ 


시청자들에게 단순히 호감을 얻기 위해서 거짓으로 꾸며낸 말 한마디가 아님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고민하지 않고 그 한마디가 나왔다는 것은 입바른 말이 아닌 그의 삶에 철학이 묻어나는 진정성 있는 대답임을 알 수 있었다. 그의 예상치 못한 대답에 순간 당황하기도 했지만 뇌리를 스치는 전율이 느껴졌다.


 다수의 성공서를 읽다 보면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새벽 기상과 독서, 명상, 자기 자신과 내 삶을 사랑하는 것이었는데 그것의 큰 틀이 바로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었다. 오늘 하루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다.   

대부분 성공서나 자기 계발서에서 나오는 법칙들은 대단한 비밀이 아니다. 모두가 다 아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한 이야기가 담긴 자기 계발서들이 끊임없이 출간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걸까?

사람들은 왜 또 다른 성공서나 자기 계발서를 찾게 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성공 또는 삶을 바꾸고 싶은 욕망은 있으나 당장 그것을 실천하기에는 귀찮기 때문이다. 인간은 새로운 것을 육체와 정신에 습득하여 완전히 내 것이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소요된다. 내가 책을 읽었다고 해서 3분 즉석식품처럼 지금 당장 내 삶이 바뀌지 않는다. 실천하다 보면 낯설고 귀찮아진다. 인간의 정신과 육체는 편한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작심삼일이 되거나 똑같은 레퍼토리의 지식만 쌓일 뿐이다. 

불필요한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내게 필요한 새로운 습관을 내 삶에 적용하여 끈기 있게 실천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야 말로 우리가 매번 찾아 헤매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비법인 것이다.

그 비법 중 하나가 바로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하라'인 것이다.


 코로나19로 작년 한 해 일상이 멈춰버렸다.

일상이라고 해야 특별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다.

그리고 깨닫게 되었다. 인생에서 '나중에'는 없다는 것을.


나중에 밥 한번 먹자. 

나중에 여행 한번 가자.

나중에 한번 해보지 뭐~

나중에... 나중에...


나중으로 미루어 두었던 것들이 지금은 반강제적으로 할 수 없게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날 수도 없고,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여행도 마음 편히 할 수 없게 되었다.

익숙했던 일상은 사라졌으며 불편한 일상이 지속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말했던 그 한마디 '나중에'는 돌아오지 않았다.

정말 피치 못한 상황 때문에 나중으로 미루었던 것도 있었을 테지만 귀찮음도 있었다.

'나중에'라고 말했던 그 시간.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 어땠을까?

코로나19로 이전에 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있어도 나중으로 미루어 두었던 것을 하지 않은 후회는 없지 않을까? 하지 않는 것과 하지 못하는 것은 의미가 다르다.

사전 상의 의미로 못한다는 것은 그 일을 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고, 않는다는 것은 어떠한 행동을 안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이라고 대답했던 배우와 수많은 성공서에 담긴 비법처럼,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해 즐기고 있는 걸까? 만족스럽지 않다면 최선을 다해 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최선을 다해도 살지 못하는 것일까? 많은 생각과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느끼는 의미가 다를 뿐이다. 

공자가 말했다. 멈추지 않는 이상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내 계절에 맞춰, 걸음에 맞춰 앞으로도 걸어갈 것이다. 


당신의 '지금 이 순간'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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