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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그림 Jun 28. 2020

6월 <일상의 순간>의 그림이야기



서늘한 파란색과 방 안을 잔뜩 채운 달과 별



6월의 그림은 서늘한 파란색과 방안을 가득 채운 별과 달을 주제로 그려보았어요.


6월 한달은 날이 더워져서 열어둔 창문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들이었어요.

더운 날씨지만 창문으로 시원한 바람이 들어오고, 시간에 따라 방의 그림자 색이 변하는걸 보다가,

서늘한 파란색의 그림자로 가득찬 방을 보고,  이번 달 시리즈의 주제를 서늘한 파란색을 메인 색으로 잡았어요.









<천장에 가득 붙인 별>, <방 한구석에 그린 달 하나>, <방 안에 걸어둔 달과 별>









서늘한 피란색을 바탕으로 방 여기저기를 별과 달로 꾸미는 걸 3가지 그림으로 표현해보았어요.




천장에 붙인 별들과 벽에 그린 그림, 여기저기에 널어두는 가랜드 ..

첫번째로 꾸민 별부터 마지막의 가랜드까지, 이번 시리즈에서는 각각의 그림에서 했던 일들을 쌓아가면서 그려보았어요.


야광별 붙이기, 벽에 그림 그리기, 긴 실에 종이를 달아 방에 걸어두기.. 전부 어릴적에 자주 했던 행동들이에요.


첫번째 그림에서는 천장에 별들을 붙이고 있어요. 어릴때에는 항상 방에 야광별을 여기저기에 붙여놓는걸 좋아해서 이사할때마다 제일 먼저 했던 일이에요.

어두워지면 방 여기저기서 은은하게 빛나는 야광별들을 보며 자는게 어릴때는 그렇게 좋았던 것 같아요.

형광노란색 뿐이었던 야광별들이 색이 많아지고, 달과 별만이 아니라 더 많은 모양들이 생겼었는데, 저는 형광 노랑빛의 별모양만 좋아했었어요.


두번째 그림에서는 벽 한구석에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어릴때에는 비어있는 곳이 다 도화지였던 터라 여기저기에 낙서를 많이했었어요.

벽 뿐만이 아니라 책상 아랫판, 서랍장 안쪽과 옆면 등 잔뜩 낙서하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점점 자라면서 여기저기에 낙서하는 놀이는 그만두었지만, 대신 사진이나, 그림들을 잔뜩 벽에 붙이게 되었어요.

이번 시리즈를 그리면서 벽에 어떤 포스터를 그려넣을까 생각하는 것도 소소하게 재밌었어요.


마지막 그림에서는 달과 별모양으로 자른 종이들로 가랜드를 만들어 방 여기저기에 널어두고 있어요.

색종이를 엉성하게 잘라 긴 실에 매달아서 방 여기저기에 널어두었던 기억을 바탕으로 그려보았어요.

어렸을때에는 그림그리고 종이접기하고 뭔가를 만드는걸 좋아해서 어릴적 추억의 대부분이 그림과 색종이에 관련된 추억들이 많이 있어요.

이번 그림에서도 색종이를 잘라 가랜드를 만들어 방 여기저기에 널어두는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3월달 부터 꾸준히 그림에 고양이가 같이 등장하고 있어요.


삼색고양이, 치즈고양이, 턱시도 고양이에 이어서 이번달 고양이는 같이 살고 있는 우리 고양이 "나니"가  모델이에요.







단모종의 고양이를 주로 그리다가 장모종의 고양이를 그리려니 조금 표현하기가 어려웠어요.

무늬와 털의 몽실몽실함을 같이 그려보고 싶었는데, 매일 자주보던 모습을 다 담기에는 아직은 부족한것 같아요.

대상에 대한 감정을 표현 하는건 언제 해도 항상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번 달 "방꾸미기"가 주제였어서 항상 같이 있는 고양이를 그리고 싶어서 6월 시리즈에 등장하게 되었어요.

무언가를 할때마다 옆에서 참견하고 지켜보는 모습이 좋아서 그림 마다 그런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그렸어요.













이번달은 방꾸미기 라는 주제로 각각의 별개의 그림이 아닌 연작처럼 그려보았어요.

연작이라는걸 확연하게 보이기 위해서 같은 공간으로 설정하고, 세가지 그림을 볼때에 단조롭지 않게 다른 시점으로 구상해보았어요.


그림의 구도상으로 조금씩 다르게 그려진 부분도 많지만,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소품이나 포스터, 화분들을 어떤걸 넣을지, 어디에 넣을지 구상하는게 재미있었어요.


시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과 안보이는 것들을 이용해서 화면을 구상하면서 디테일을 조금씩 바꾸고, 이동시키면서 작업하는게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6월의 메인 색 테마는 서늘한 파란색이었는데, 처음 작업할때 파란색에 집중해서 초벌을 하고 너무 푸르른 느낌에 어떻게 수습해야하나 걱정했었어요.

그 다음 그림부터는 파란색을 조절해서 좀 더 가벼우면서 서늘한 느낌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늘한 바람을 느끼면서 그렸던 그림들인 만큼 보셨을때에 서늘한 느낌을 같이 느끼실수있었으면 좋겠어요.



6월의 그림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할게요. 다음 달인 7월의 그림들로 만나요.








https://grafolio.naver.com/works/1538120

https://grafolio.naver.com/works/1549469

https://grafolio.naver.com/works/1562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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