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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랑시점 Jan 20. 2022

예랑에게 권하는 결혼반지 가이드

예랑시점 #12 브랜드? 디자인? 웨딩밴드 체크리스트

평소에 생각해둔 반지 있어?


웨딩밴드? 결혼반지?


결혼반지를 찾는데, 항상 같이 따라다니는 단어 '웨딩밴드'. 뭔가 했더니 '결혼을 위해 준비하는 커플링'을 통칭하는 말이었다. 결혼반지라고도 하고. 웨딩밴드를 검색하니 더 많은 글들이 나와서 이 업계에서는 '웨딩밴드'가 제대로 된 명칭이구나 싶어서 이후로는 밴드라는 말만 쓰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같은 뜻. 실제로 주얼리 샵을 돌아다녀 봐도 '결혼반지' 보러 왔다고 하면 다 안다.


한 가지 웃긴 사실은, 유명한 결혼 카페 (맥마웨, 다이렉트 등)에서는 웨딩밴드가 압도적이지만, 뽐뿌에만 가도 '결혼반지'라고 검색해야 훨씬 많은 게시물들이 나오는 걸 볼 수 있다. 예신들이 더 전문적인 용어를 써야 한다고 해야 할까? 나만 봐도 웨딩 밴드라는 용어를 결혼 준비하면서 처음 들어봤으니 그럴 만도. 가장 많이 참고했던 웨딩 커뮤니티는 예량시점 8번째 이야기 참고하자


결혼준비 3 커뮤니티 (맥마웨/다이렉트/뽐뿌) ▶

https://brunch.co.kr/@bespoke/8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 '웨딩밴드'는 다이아몬드가 심플하게 달려 있는 형태를 말하고, 웨딩 반지는 예물 반지처럼 다이아가 외관으로 크게 튀어나온 스타일을 말하기도 한다고. 웨딩드레스 만큼이나 새로웠던 웨딩반지의 세계. 웨딩밴드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몇 가지 고민을 나눠보자.



1) 프로포즈 할 때 보통 반지를 선물하지 않나? 그럼, 내가 준비해야 하나?


결혼 몇 달을 앞두고 있는 시점. 당연히 마음 한편에는 프로포즈에 대한 구상도 슬슬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설마 어영부영 넘어가려고 했던 건 아니지?) 같이 반지를 고른다는 게 맞나 싶었다. 프로포즈 선물로 '반지'가 유력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후보들도 있었지만, 보통 반지를 열어 보이며 한 손에 끼워주는 멋진 장면들을 많이 상상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결혼 준비로 반지를 같이 사버리면 깜짝 이벤트를 할 수가 없는데 어쩐담.


프로포즈를 미리 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이 편해진다


2) 그럼 프로포즈를 먼저 하면 되잖아?


이 말도 맞다. 결혼 준비 전에 프로포즈를 했으면 베스트였겠지만. 우리는 이미 결혼 준비가 한창이었고.. 무엇보다, 프로포즈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왕에 할 거 멋지게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계속 미루게 되더라. 여기의 스튜디오 촬영 날짜가 잡힌 상황에서 (보통 반지를 끼고 스튜디오 촬영을 한다) 하루라도 빨리 반지가 필요했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없었다. 자연스럽게 우리 웨딩 밴드는 같이 결혼 준비해야 하는 투두 리스트에 들어갔고, 이렇게 함께 알아보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


그래서 두 종류의 반지를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프로포즈 용으로 다이아가 돋보이는 반지A를 선물하고 (결혼 후에는 행사 있을 때나 특별한 날 착용), 웨딩밴드는 평소에 차고 다닐 용도인 결혼 반지B로 커플링 맞추듯 같이 준비하는 것. 실용성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라면 반지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 당사자가 어떤 것을 좋아할지는 평소 쌓아둔 데이터를 활용하면 되겠다.


당연히, 예랑이 이렇게 준비하는데 어떤 선물이라도 좋아하겠지만 :)


출처 tiffany


3) 그렇다면 어디에서 사야 할까?


일단, 웨딩반지에 대해 공부 좀 해보기로 하고. 주변 선배님들께도 좀 물어서 정보를 취합해 본 결과. 웨딩 반지 구매는 크게 3곳으로 나뉜다고 한다. 백화점 브랜드, 삼청동, 청담동 등의 개인 브랜드, 그리고 종로.


백화점 브랜드는 알만한 예물 브랜드들의 반지를 구매하는 것이다. 티파니부터 시작해서, 웨딩밴드로 유명한 브랜드 불가리, 까르띠에, 불가리 등 주얼리 외에 별도 웨딩 밴드 라인이 따로 있을 정도다.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으니 의심할 바 없겠다. 단점이라면, 여러 사람이 찾는 만큼 비슷한 디자인이 많다는 것과 가격도 많이 나간다는 점.


출처. 좋아보이는건 어쩔 수 없어서 계속 tiffany


4) 어떤 반지가 좋은 거야?


반지는 무조건 다이아몬드가 중요하다.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다이아몬드의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천차만별 달라지기 때문. 아무리 몰라도 다이아몬드 얘기하면서 캐럿이라는 건 들어봤을 거다. 캐럿(CARAT)은 다이아몬드의 중량 단위로 1캐럿에 0.2g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흔히 '몇 부' 다이아몬드라도 말하는데 10부가 1캐럿이다. 캐럿이 높을수록 가격이 올라가는 건 당연한 거고. 여기에 한 가지 더 봐야 할 것이 다이아의 등급인데. 다이아의 등급에 따라 감정서가 나오기도 안 나오기도 한다. 사실 등급은 일반인이 외관으로 봐서는 잘 알 수 없는 정보이니 패스하고.



다이아는 4C 핵심이다. 그래서 4C 뭔데? 싶은 분들도 있을 테니..   자세히 알고 싶다면, 티파니에서 제공하는 <다이아몬드 가이드> 살펴보자 ▶

https://www.tiffany.kr/engagement/the-tiffany-guide-to-diamonds/




5) 종로에서 다이아 찾기


따라서 몇 캐럿이냐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좋은 브랜드일수록 격차가 급격히 커진다. 이 말인즉슨, 브랜드를 포기하면 가성비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살 수 있다?는 뜻인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대안으로 찾는 곳이 종로이다. 종로에 유명한 예물 타워가 몇 동이 있을 정도. 다만 누구나 아는 브랜드가 아닌 장인들이 만드는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쉽겠다. 무엇보다 티파니 불리기를 비롯 유명한 브랜드 반지와 똑같이도 만들어 준다는 것.


종로 다니면서 봤던 그 금은방(?) 가게들이 사실은 예물 반지의 메카였던 곳. 그러고 보니 빈센조의 금괴가 숨어 있는 금가프라자도 종로 아니던가?


청담동의 한 주얼리샵


6) 웨딩밴드의 대안도 있다


백화점은 너무 비싸고, 종로는 너무 가성비 느낌이고. 백화점과 종로 사이 그 중간,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에서 반지를 구매하는 것도 요즘 대세 중 하다. 평범하지 않고, 유니크한 디자인들을 만날 수 있고. 가격도 어느 정도 합리적이다. 여기에 속한 브랜드가 청담동이나 삼청동에 많이 위치하고 있다.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 버린, 누니주얼리 (백화점에도 들어왔더라), 소그노, 바이가미, 민준 등 청담동이나 인사동을 가면 제법 소문난 브랜드들을 만날 수 있다. 사실 가격이 합리적이다고 했지만, 그래도 금은 금인지라 결코 싸지는... 않다


우리도 하루 날을 정해서 반지를 보기로 했고,

마침 웨딩 계약서 건으로 압구정에 방문할 일이 있어서 우선 청담동 투어를 몇 곳 해보기로 했다.


스튜디오 사진에 초점은 안 맞았지만 반지가 보인다..




웨딩반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앞서 말한 것처럼 먼저 어떤 반지를 맞출 건지 중요해요. 프로포즈로 반지를 생각하고 있다면, 결혼 준비 단계에 과감하게 빼는 것이 좋겠죠. 대신, 그전에 프로포즈를 하며 반지를 건네야겠구요. 혹은 프로포즈 반지 따로, 웨딩 밴드 따로 투 트랙으로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다이아반지를 정했다면 다이아몬드의 크기냐? 브랜드냐? 도 굉장히 고민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모든 예신의 로망인 티파니를 웨딩밴드로 고를 수도 있겠지만, 다이아가 클수록 가격도 수직 상승한다는 것. 명분과 가격을 맞추다 보니 다이아몬드가 아주 좁쌀만 하게 들어간 반지들도 많이 있습니다.


* 럭셔리 브랜드로 유명한 부쉐론 웨딩밴드, 까르띠에 웨딩밴드의 경우도 유명한 디자인이 있지만 실제 껴보면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은지. 오히려 생각보다 잘 어울리는지 하루 날 잡아서 백화점에서 여러 브랜드 반지를 꼭 실물로도 보고 손에 껴보세요. 보는 거랑 손에 껴보는 거랑 정말 다르거든요.


* 웨딩밴드가 남/여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마음에 들어도 남자친구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특히나 평생 반지 한 번 안 껴본 저(…)는 처음에 뭘 껴도 어색하더라구요.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절대 반지를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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