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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친절한 James May 06. 2024

비가 창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2024.5.6.


오늘도 비가 오네.

주말부터 내린 비는

월요일에도 그치지 않았다.

날씨가 맑았으면 공원으로

산책을 갈까 했는데 아쉽네.

대체공휴일로 쉬는 날,

집과 가까운 곳에서

하루 쉬기로 했다.

둘이 왔었던 이곳을

이제는 셋이 와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비가 이렇게 올 때

만약 비가 없는 세상은

어떨까 생각해 봤다.

아, 그러고 보니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세상에 없는 3가지를 아냐고.

그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이 세상에는

정답도, 비밀도, 공짜도 없다고 했다.

아, 생각해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해.

정답이 있다면 다들 그렇게 살면 될 텐데

사람마다 사는 게 다 다르지.

비밀이 있다면 세상이 더 평화로웠을까.

그 어떤 비밀이라도 언젠가는

누군가가 알게 될 테야.

공짜가 있다면 좋을 것 같은데

사실 그런 건 없지.

세상에 절대적인 건 없고

무엇이든 그에 대한 대가가 있는 듯해.


비비안 그린이 그랬다고 하지.

인생이란 폭풍우가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거라고.

그래,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이 닥쳐오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그저 웅크리고

있을 수만은 없을 거야.

빗속에서도 춤을 추면

언젠가 햇살이 돋아나

젖은 옷을 말려줄 테니.


아, 이제 비가 그쳤다.

거봐, 해가 나기 시작해.

겉옷을 걸치고 나가볼까.

싱그러운 비내음을 품은

푸른 숲길을 거닐어보자.

사랑하는 당신,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이와 함께.


https://youtu.be/0ewd-6-sSEk?si=YsRs9loLFua9RJmw

비가 창문을 세차게 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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