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저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야니스 리초스

2024.9.15.

by 친절한 James

집.

누군가 사는 곳이다.

먹고 자고 싸고 노는 곳,

쉬고 일하는 곳이다.

꿈이 피어나고 스러지는 곳이다.

누가 사느냐에 따라 집이 달라진다.

크기와 구조가 같은 아파트라도

내부는 같지 않다.

집이란 거주인의 가치와 행동이

담겨 드러나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넘어서는

삶의 흔적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집도 저마다 개성을 갖는다.

그건 사람의 마음이

투영된 결과니까 그렇다.

그런 점에서

'집은 저마다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라고

할 수도 있다.

외부에 나타나지 않는,

그곳에 가 보고 살아 봐야만

알 수 있는 뭔가가 있을 수 있다.


'고택(古宅)과 '폐가(廢家)'가 있다.

두 집 모두 오랜 세월의 흐름을 견뎌왔다.

고택에는 예스러운 멋스러움이 있는 반면

폐가에는 으스스한 스산함이 있다.

고택에는 여전히 사람이 살거나

꾸준한 관리가 이어지지만

폐가에는 사람 손길이 없다.

어느 집이든 사람이 살며 생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서로 달라진다.

사람마다 갈 길이 다르듯 집도 그렇다.

사람마다 사연이 있듯 집도 그러하다.

사람마다 태어남과 죽음이 있듯

집도 마찬가지다.

각자 품은 비밀은

언제가 밝혀질 때도 있고

영원히 사라질 때도 있다.

속 시원한 아쉬움과

불지 않는 바람이

세월의 바닥 아래로 아득히 새어든다.


집에 살면서,

집을 바라보며,

그 안에서 함께하는 이들을 바라본다.

내 삶의 일부이자, 내 삶의 전부이자,

내 삶 자체가 된 사람들과

그들에 대한 사랑.

내 사랑이 된 내 사람.

그 사람 곁에서

체온을 나누고

체험을 누릴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하다.

그대의 집에는 어떤 비밀이 있나.

아프고 슬픈 일도 있겠지만

마음이 무너지지 않기를

마음 모아 바란다.

행복과 희망으로

가득 채워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사랑을 담아.


집은 저마다 비림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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