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고
바람은 이마에 뽀뽀하듯 스쳐가네
너는 내 손을 잡고, 세상을 향한 첫걸음 톡
잔디 위 반려견들이 꼬리 흔들며 달리고
러닝 하는 사람들 사이로
네 웃음소리는 비눗방울처럼 피어올랐어
풍선 하나, 네 손에 묶어주자
하늘도 웃으며 더 높이 부풀었고
너는 꼭 우주선을 잡은 듯 눈을 반짝
호숫가에 앉아 오리를 보며
“짹짹 짹짹?” 하고 묻던 네 목소리에
나는 살아 있음이 어떤 건지 새삼 느꼈어
푸른 나무 아래 그늘을 찾아
우리는 작은 도시락을 함께 냠냠
그 순간, 세상은 그저 평화 그 자체
네가 뛸 때마다 봄이 따라오는 듯
네가 웃을 때마다 바람도 더 부드럽네
오늘 하루는, 너와 함께라서 온통 빛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