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손, 내 손을 꼭 쥐고
반짝이는 눈으로 입구를 지나던 너
벌써 마음은 실험실 속으로 달려갔지
“아빠 아빠!”
버튼 하나, 레버 하나에도 놀라움 가득
마치 우주선을 처음 본 작은 우주비행사처럼
공룡 앞에선 숨을 멈추고
큰 발자국을 따라 껑충껑충 폴짝
“어응 어응?” 하고 조심스레 물었지
소리 나는 악기를 만지며
너는 땀방울만큼 해맑게 웃었고
진동의 원리보다 더 정교한 너의 웃음
나는 그날, 미래를 봤어
작고 귀여운 너의 눈빛 안에
세상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랑이 한 뼘 쑥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