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랫동안
감정을 꺼내는 데 서툴렀다
말 대신 침묵을,
눈빛 대신 고개를 숙이곤 했다
그렇게 삼킨 말들이
내 안에서 무겁게 쌓였고
그 무게만큼
슬픔도 길게 머물렀다
하지만 너를 안은 순간
나는 배웠다
마음을 숨기면
사랑도 숨게 된다는 걸
아가야,
너는 네 마음을
아낌없이 표현하길 바라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사랑하면 사랑한다고 말하길
네 마음이
바람처럼 자유롭고
햇살처럼 따뜻해서
네 삶이 언제나
행복으로 물들기를
아빠도 그럴게
아빠는 그 길에서
언제나 네 곁을 지키며
너를 사랑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