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와 함께 찾은 수족관
거대한 유리벽 너머로
상어가 유영하고
거북이가 느긋하게 지나가네
형형색색의 물고기 떼가 반짝
네 두 눈은 커지고
입술 끝에 놀라움이 맺혀
처음 만난 신비한 세상 앞에서
너의 호기심이
물결처럼 흔들린다
아가야, 세상은 참 넓고 깊단다
우리가 아직 모르는
빛과 어둠, 생명과 이야기들이
곳곳에 숨어서
너를 기다린다
너의 마음도 바다처럼
깊고 넓게 자라길
다양한 빛깔로 반짝이며
자유롭게 흐르는
물결 같은 사람이 되길
사랑해, 내 아들
오늘의 이 눈빛처럼
세상 앞에서 늘 설레고
새로운 길을 두려움 없이
헤엄쳐 나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