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창밖으로 흘러가는
산과 강, 작은 마을들
너는 두 눈을 반짝이며
모든 풍경을 품으려
창가에 기대어 웃네
엄마의 손엔 간식이 담기고
아빠의 어깨는 네 자리가 되지
작은 몸을 기댄 채 꿈꾸듯
우리의 여행 시간을
따뜻하게 채워가지
네 눈동자에 비친 풍경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
새로운 바람과 낯선 향기
모든 것이 너의 마음을
풍성하게 물들이네
아가야 네가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길 위에 나선 순간부터
여행은 이미 시작이었단다
낯설지만 설레는 시간들은
우리의 추억이 되어
네가 커가는 동안
마음 한편에서
언제나 반짝일 거야
아가야, 여행은 길을 열고
세상은 너를 맞이한다
새로운 빛, 새로운 공기
그 속에서 네 꿈도
한 뼘 더 자란다
길 끝에서 다시 돌아와도
남는 건 풍경이 아니라
함께 걷던 발자국
함께 웃던 순간
함께 나눈 사랑이지
사랑해, 내 아들
오늘의 길 위에서
함께 웃던 기억이
내일의 삶 속에서
언제나 빛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