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덕이 심한 아이
아침만 되면 아이의 변덕으로 전쟁이에요
안녕하세요?
대한민국 모든 부모의 양육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남서울대학교 도미향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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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아이를 키우는 것은 부모님에게 도전적인 과제입니다. 아침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옷투정, 반찬투정, 유치원에 안간다고 투정~ 한번 정도는 겪어보셨을 거 같은데요.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워킹맘들에게는 이 시간이 전쟁 같이 느껴지기도 하실거에요. 통학 버스 시간은 다가오는데 옷, 머리모양, 머리핀으로 변덕을 부리는 통에 통학버스를 놓칠까봐 시계를 보며 전전긍긍 아이를 다그치는 경험 “어머! 우리집 이야기인데 하실텐데요~”
이렇게 매일 아침 반복되는 상황에 부모님은 점점 지쳐가고 결국 “나도 몰라! 네 맘대로 해!”라고 참지 못하고 화를 내기도 하셨을 겁니다. 분명 아이가 요구하는 대로 해 준 것 같은데 계속 변덕을 부리는 우리 아이, 정말 왜 그러는 걸까요?
오늘은 변덕스러운 아이들과 그에 따른 부모님의 어려움, 그리고 효과적인 코칭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아이의 변덕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그중 일반적인 5가지 원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성장과 발달: 아이는 성장과 발달단계를 거치면서 다양한 행동과 선호도를 경험하게 됩니다. 한창 성장과 발달하는 시기의 아이는 자주 마음을 바꾸거나 변덕스러운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2) 자아 발견: 아이는 자신의 성격, 관심사, 취향 등을 탐색하며 자아 발견의 과정을 거칩니다. 아이는 자아 발견의 과정을 통해 선호도나 의견이 자주 변할 수 있습니다.
3) 외부 영향: 주변 환경이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족, 친구, 교육기관, 미디어 등 다양하고 빠르게 변하는 주변 환경이 아이의 선호도나 태도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감정적 요인: 아이의 감정적인 상태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안, 불편함, 혼란 등은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5) 학습과 모델링: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따라 합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 또래친구, 미디어 등으로부터 변덕스러운 행동을 배우거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개인적인 특성과 환경 등 다양한 이유로 변덕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해심을 가지고 아이를 관찰하여 소통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맞게 적절한 지도와 관리를 통해 아이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습니다.
2. 아이가 변덕을 부릴 때 부모로서 염려되는 것
먼저, 우리 아이들이 평상시에 변덕을 심하게 부릴 때 부모님들 마음은 어떠세요? 화를 내고 싶어도 혹시나 상처가 될까 염려하는 부모님의 마음을 살펴보겠습니다.
1) 사회성에 대한 염려 : 감정조절에 실패하여 자기중심적인 아이 또는 욕구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로 변할까봐 걱정하게 됩니다. 또한 사회성 부족으로 인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될까 더욱 걱정을 하십니다. 이때 부모님께서는 아이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상황에 대해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 노출시키고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의존에 대한 염려 : 매번 아이가 원하는 대로 준비되지 않는 상황들도 있을텐데 그럴 경우 어떡하지? 늘 누군가가 옆에서 원하는 대로 모든 걸 챙겨줄 수 없을 것 같아 걱정됩니다. 그렇지만 의존도는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더욱 변덕스러운 아이로 성장하도록 합니다. 의존도를 개선하려면 아이에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기술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일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며, 일을 성공하면 작은 보상을 통해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도록 해줘야 합니다.
3) 다른 사람의 불편한 시선: 변덕은 계속되고 시간은 정해져 있다 보니 아이를 재촉하게 되고 아이가 기분 좋지 않음을 계속 표현(울음,칭얼거림,짜증 등)할 때 부모로서의 능력이 부족한건 아닌가 자책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지게 됩니다. 부모님 스스로를 자책하며 다른 사람의 시선을 불편해하는 것을 아이가 느끼면 변덕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안정되고 차분하게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와 소통해야 합니다.
4) 늦어지는 출근길(등원길) : 변덕 부리다 등원 차량 시간에 매번 지각하게 되면 다른 친구 엄마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 따갑게 느껴집니다. 이때 화를 내며 재촉하여 억지로 등원 차량에 태우는 것보다 아이가 등원 차량을 타지 못함으로, 지각을 함으로 스스로 불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해줘야 합니다.
결국 변덕이 심한 아이 때문에 부모가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아이의 변덕스러운 행동이 일관성을 무너트려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예측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는 사실입니다
3. 해결방안
이제 부모가 자녀의 변덕스러운 행동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효과적인 코칭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부모님이 쉽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1) 아이의 감정 헤아려주기
3~4살의 아이들의 경우에는 한 가지 일을 오래 하지 못할 뿐더러 집중하는 시간도 짧습니다.
또한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관심을 받고 싶어 변덕을 부리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는 이 시기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5~6세가 넘어가는데도 심하게 변덕을 부리는 경우라면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 진지하게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하기 싫은 이유를 충분하게 헤아리고 하기 싫은 감정을 공감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선택하도록 옵션 주기
아이가 선택을 하도록 구조화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정도 적절한 활동이나 옷에 대한 변덕을 부린다면 두가지 의상 중에서 선택하는 것과 같이 제한 내에서 옵션을 줘서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면 아이 스스로 좀 더 통제력을 가지게 됩니다.
3) 명확한 소통과 경계설정
가끔 변덕을 부리는 것은 받아줄 수 있지만 떼를 쓰듯이 이것저것도 다 싫다 하는 경우에는 제대로 된 훈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마시고 싶다 해서 물을 줬는데 다시 다른 것이 먹고 싶다고 하는 경우에는
바로 혼을 내지 마시고 한 번쯤은 이해를 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들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변덕을 자주 부리면 아이들에게 본인이 무엇을 요구했었는지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음식 선택에 대해 변덕스러운 행동을 보일 때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면서 가능한 옵션을 침착하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한계를 이해하고 그 경계 내에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훈육을 할 때는 차분한 태도로 임하는 것이 좋으며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고집이 통하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4) 긍정적인 강화/ 아이들의 의견 존중 / 규칙 지키기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처럼 정해진 규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는 점을 알려주셔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아침마다 울지 않고, 싸우지 않고, 시간을 지킬 수 있는 목표를 같이 세우고 지킬 수 있는 규칙을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가 말한 대로 변덕을 부리지 않고 행동했을 때 아이의 긍정적인 행동을 칭찬하고 보상함으로써 아이가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격려합니다."
5) 환경 조성
대부분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쫓기다 보니 아이를 재촉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날 미리 준비해 보거나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기다려줄 수 있는 부모의 느긋한 여유로움이 필요합니다. 이때 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날 신뢰 하는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그러한 변덕은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사라집니다.
4. 코칭대화법
그럼, 간단한 예시를 통해서 코칭 대화법을 알아볼까요?
1)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노란색 양말을 신겠다고 변덕 부리는 아이 (노란색 양말은 어제 신었기 때문에 빨래통에 있음)
코칭대화법: ㅇㅇ이가 노란색 양말을 정말 좋아하는구나! 노란색 양말은 어제 신어서 많이 더러워 진 것 같은데 000는 어떤 걸 고르고 싶어?
2) 이 옷, 저 옷 고르다 등원차량 시간이 다가올 때
코칭대화법 : 00이가 입고 싶은 옷이 많아 고민이 되나보네. 엄마 눈에도 다 예뻐 보여서 무엇을 입으면 좋을지 고르기가 쉽지 않네~ 오늘은 시간이 많이 없으니 처음에 고른 옷으로 입고 오늘 저녁에 엄마랑 같이 내일 입을 옷을 골라보는 건 어때?
3) 체육복을 입고 등원해야 하는데 공주 옷을 고를 때
코칭대화법 :00아, 오늘 공주 옷을 입고 싶구나~ 현장견학 간다고 체육복을 입고 오라고 하셨는데~ 엄마 생각에는 00가 아끼는 옷이 현장견학 가서 구슬이 떨어지고 망가져 다시 못입게 될까봐 걱정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변덕스러운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러한 코칭 전략과 코칭대화법을 사용하면 자녀가 보다 일관된 행동과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하도록 이끌수 있습니다. 원인을 이해하고 어려움을 인식하고 효과적인 코칭 방법을 적용하면 육아 여정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부모님은 지금도 충분히 훌륭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변덕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성장하며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