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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나사 Jan 11. 2022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동생에게

너의 잘못으로 인생의 고난이 오진않아

사랑하는 동생아.오빠야

오늘도 여전히 슬픔의 늪에 빠져 하루하루 힘겹게 허우적 대고 있을 너를 생각하니 내 마음도 무거워지는구나. 넌 어디서부터 잘못된것 걸까를 수없이 반복하며 의미없는 물음에 답이 나오지 않음을 답답해하고 있겠지. 걱정스런맘에 전화라도 해보면 넌 깊은 무기력에 빠져 손에 잡히지도 않는  업무에 힘들어하고 있는것이 여간 내 마음이 아픈것이 아니란다. 그런 너의 마음은 오죽하겠냐. 이혼이 인생의 실패는 아니야. 새로운 시작쯤으로 보는것이 맞는것아닐까.

아이들의 인생이 너로 인해 반쪽이 되었다고 죄책감가질필요없어. 인간은 누구나 인생에서 실수할 수도있고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순간이 오기도하잖아. 아이들도 너의 지금 선택이 잘못된것이 아니라고 이해할 수있는 날이 반드시 있을꺼야. 네잘못이 아니야

배우자의 의처증을 네가 무슨수로 막을수있겠니 그건 정신병인데. 약을 처방해줘야하는데 넌 그럴수가 없잖아.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 여러 수단과 방법이라는것을 처방했어도 아무 소용이 없었잖니. 우리가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너무나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상대방의 정신세계를  무슨수로 막을수있었겠어.

가족의 행복을 지키기위해서 최후까지 참은 너의 고통 역시 무의미했던건 아니야. 너에게 주어진 인생에서 넌 최선을 다한삶이잖아. 소통을 할수없는 그런 사람과 어떻게  한 평생을 살수있겠니. 오빠 역시 너의 결정에 무조건 찬성이야. 내동생 인생이 아이들때문에 배제된다는건 맞지않아. 넌 최선의 선택을 한것이고 그로인해  감내해내야 할 앞으로 닥쳐올 수많은 어려움들도 최선의 선택을 해나가면 될꺼야.

배우자의 극단적인 선택들로 네가 꿈꿔왔던 미래의 계획들의 차질이 생겨서 넌 매일 안타까움과 억울함에 눈물의 날들을 보냈잖아. 이제 그런것들에 무감각해져가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오빠는 니가 무기력에 빠지지않을까 걱정된다. 지금은 싸워서 이겨내야지

우리 싸워서 이겨내자. 배우자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법적 구속력을 가져서라도 그동안 네가 받았던 아픔들을 보상받아야지. 지금은 싸워야할때야

그러니 무기력의 늪에 빠져선안돼. 모든것이 힘들다고 주저앉아버리면 넌 그녀석이 한 행동에 정당성을주는거야.

오빠도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할 수없었을때를 생각하면 앞으로 네가 짊어지고갈 삶의 무게를 어떻게 짊어지고갈지 한편 걱정도 앞서는구나

더욱이 공황장애까지 와서 약의 힘으로 하루하루 버틴다고 생각하니 너의 고통에 힘이 되주지를 못해 미안하다. 그래서 여기 이렇게 글로 남길게. 여기에 글들은 오빠가 무기력에 빠져 힘들어했을때 남긴 글들이고 이글들이 너에게 조금이나마 버티어나갈 힘이되었으면 좋겠어. 더욱이 너와 상황이 비슷한 어쩌면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을 쓴 다른 작가님들의 훌륭한 글들도 많아. 꼭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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