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횬 Jun 24. 2024

기억은 미화된다.


사랑의 끝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다.

이별에 대한 생각이 같을 수 없기에.

이별을 원하는 사람은 가해자가,

원하지 않는 사람은 피해자가 된다.

시간은 세월이 입혀져 그것조차 희미하게 만든다.

그리고 기억은 종종 미화된다.

지나간 사랑을 곱씹어보지만 잘 떠오르지 않는다.

기억나는 건, 그를 보고 웃었던 나의 모습,

어쩌면 그건 가해자의 특권일까?

그의 기억도 미화되었으면 좋겠다.

언제가 다시 만났을 때, 웃으며 마주할 수 있게.

피하고 싶은 마음, 마주 보고 싶은 마음이 갈등하지 않게.  


매거진의 이전글 출근길 사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