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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콩나무궁전 Apr 20. 2021

나이키 매장에 가다!

매장직원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낯선 사람이 어려운 내향인에게는 매장 방문도 쉽지 않은 일이다.

비슷한 분들이라면 보고 싶은 물건이 있음에도 점원의 안내가 부담스러워 슬쩍 멀리서 보고만 지나가던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그냥 구경이라면 안하고 말테지만 진짜 사려는 물건일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이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매장의 점원마다 편하게 다가오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신경을 안써주는게 더 편하게 구경할 수 있긴 하다. 하지만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너무 방치해도 내적 갈등이 생기는데, 먼저 도움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장의 분위기나 손님의 밀집도에 따라 아무렇지 않게 편하게 될 때도 있지만 이 날은 유독 불편함을 느끼다 매장을 나온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 물건을 살때, 그리고 가격에 비례하여 신중하게 고민하지만 나이키 운동화는 처음 사보는 것이어서 더욱 어떤 운동화를 살지 신중하게 고르던 중이었다. 여러 브랜드를 모아두고 파는 매장에도 몇군데 가봤지만 아직 딱 맞는 제품을 고르지 못하고 있어서 나이키 본매장을 가기로 하고 가주가는 강남역에서 나이키 매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이날 방문 이후에도 두세번 매장을 방문했는데, 한번 방문 해봤다고 친근해졌는지는 몰라도 첫번처럼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아니 내가 원래 매장방문에 대해 이렇게까지 생각해 볼 정도로 힘들었다니? 새삼스러움을 느끼고 점원에게 당당히 질문도 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역시 경험의 효과인가? 여러번 시도하는 것이 답인가? 갑자기 이 글의 결론은 어떻게 내려야 하나 고민이 든다... 너무 뻔한 결론이라 이것은 넘어가기로 하고, 내가 왜 그날 유독 더욱 불편함을 느꼈는지에 대해 더 생각해 보기로 한다. 다시 돌이켜보니 그날은 유독 매장에 손님이 없어서 직원들의 관심(!)이 나에게 쏠렸던 것 같다. 다른 날에는 다른 손님들을 대하는 중이어서 내가 처음 입장했을 때 안내하는 직원이 따로 없어 보고싶은 제품쪽으로 바로 갈 수 있었다. 그러다 여유가 생긴 직원이 주변에 있을 때 가서 먼저 물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직원의 대우에서도 다름이 있었는데, 먼저 적당한 설명을 해주고 고민하는 제품들의 차이점도 이야기해주었다. 처음 갔던 날의 직원은 가까이서 지켜볼 뿐 먼저 설명을 해주진 않았고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하라고 얘기할 뿐이었다. 


하지만 이 불편함의 원인을 모두 직원과 매장에게 돌릴 순 없다. 이런 에피소드를 글로 쓰고있는 콩알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내향인들도 좀더 도전하고 시도해봐야 편해질 것이라는 다시 뻔한 결말로 마무리를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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