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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밤늦게 들어와
고단한 하루의 허기진 배를,
삼겹살을 구워 먹는 배우 언니는
꼭 몇 점을 남긴다
그리고 당연한 듯 나에게 말한다
"아빠 처리해 줘"
난 짜증을 내며
"넌 맨날 남기냐?"
이렇게 말했지만 맘속으로는
"내 한 몸 기꺼이 바쳐, 딸을 위해
돼지가 될지언정 깨끗이 처리해 주마"
자려고 누워있던 최 여사가
"빨리 치우고, 빨리 불 꺼요~
양치도하고, 이 돼지 양반아"
"다 들려?"
<이 한 몸 다 바쳐서>
"50이 넘어 고작 그림일기?" 를 쓰는 "고작"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