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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작 gojak Oct 17. 2024

이 한 몸 다 바쳐서...

50 넘어 고작 그림일기 씁니다








밤늦게 들어와 

고단한 하루의 허기진 배를,

삼겹살을 구워 먹는 배우 언니는

꼭 몇 점을 남긴다

그리고 당연한 듯 나에게 말한다

"아빠 처리해 줘"

난 짜증을 내며 

"넌 맨날 남기냐?"

이렇게 말했지만 맘속으로는

"내 한 몸 기꺼이 바쳐, 딸을 위해 

돼지가 될지언정 깨끗이 처리해 주마"

자려고 누워있던 최 여사가

"빨리 치우고, 빨리 불 꺼요~ 

양치도하고, 이 돼지 양반아"

"다 들려?"



<이 한 몸 다 바쳐서>






<이 한 몸 다 바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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