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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스텔라 Jan 21. 2021

침 묵

들을 수 없어서 말할 수 없게 되었나 봅니다


내 귀가 감당 할 수 없이 크고 많은 소리들

밤을 달리는 기차 정적 소리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파도 소리

밖에서 고막을 치고

안에서 아우성 치면

지구가 돌아가는 정적 속에서

침묵 합니다


말하지 않아서 들을 수 있게 되나봅니다.


내 목소리가 잦아들며 마주치는 침묵

기찻길옆 포플러 나무에 내려 앉는 달빛

높게 오르는 나무가 만나는 햇빛

정적이 곁을 감싸고

지친 마음 안식에 안겨 

시간이 멈춘 고요 속에서

소리를 기다립니다



 

https://youtu.be/VTDtwD_YXwU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세월의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 이외수 시,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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