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날

by 윤지윤

엄마 내가 무슨 요일을 제일 좋아하게?

금요일!

아니야 금요일은 그냥 평범한 날이잖아.

왜? 다음날부터 학교 안 갈 수 있잖아 엄마는 금요일이 제일 좋은데?

수요일이 좋아!

왜?

영어도 있고 수학도 있고, 수다날이거든

수다날?

수요일은 다 먹는 날

급식 안 남기고 다 먹는 날이야?

아니 수요일은 다 먹을 수 있도록 맛있는 반찬이 나오는 날. 남겨도 돼.

오 땡땡이 좋겠다 맛있는 급식 먹는 날이라.

응 !

다 왔다 잘 다녀와.

응 갔다올게.


아이와의 사소한 대화가 이리 행복할줄 아이가 태어나기 전엔 상상도 못했다.


아이가 느끼는 소소한 삶의 행복들이 어른들까지 행복하게 만든다. 아이들이 가지고 태어난 삶에서 가장 소중한 재능이다. 아이들이 웃는것만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너희 모두가 세상에 얼마나 큰 일을 하고 있는 지 알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틈틈히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한다. 엄마한테 와 줘서 고마워. 엄마 아이라서 고마워. 즐겁게 잘 지내고 있어서 고마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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