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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언니 Sep 06. 2022

아빠의 청춘

다시 청춘이 된 아빠



나도 잘 몰랐던 게 있었다.

아빠도 내 나이에  하고 싶은 거 모두 다 하지 못했을 꺼라는 거


지금의 우리들처럼

자식을 키우기 위해, 자식이 원하는 것을 하나라도 더 해주기 위해

아마도 본인의 시간과 정성을 쏟아 희생했을 것이다.



마흔일곱

예순일곱


나와 아빠의 나이 차이는 스무 살이다.

어릴 적엔 크게 강하게만 느껴졌던 아빠가

이제는 조금 포근하게 느껴진다.

그땐 아빠도 나에게 어떤 방법으로 딸들에게 표현해야 할지

지금만큼은 몰랐던 것 같다.


예순일곱

마흔일곱의 우리 둘은


마흔 하나

스물 하나

그때의 우리보다 진하게 감정 교감이 더 되고 소통이 된다.



가을 하늘

가을바람

가을의 시간을 매일 딸들과 공유한다.


가을을 만끽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신의 삶에 진심인 아빠를 통해

나도 내 삶을 다시 본다.

..


시간이 지나 어느 날


아빠가 내 옆에 없더라도 나는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딸들과 가정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사셨는지를…



마흔일곱의 큰딸도

매일 걱정하는. 예순일곱의 아빠 품이 그리운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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