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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진화 Oct 18. 2023

불안을 외치다

이제 숨기지 않고 표현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서울로 출장을 왔어. 왔다 갔다 하는 게 귀찮아서 순간이동 언제 가능해질까 생각해

그래도 출장 가는 시간이 나에게는 사무실을 벗어나 누리는 자유시간이야

가끔은 기차 안에서 업무를 하기도 하지만, 집에 돌아가는 시간은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지


오늘 회의는 다양한 이슈들이 많아서 매우 길었어. 내가 발표하는 부분도 있는데 편안하게 의견 나누는 시간이라 어려운 건 없었지. 다만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게 좀 미흡해서… 걱정이 많았어


일 뿐만 아니라 모든 부분에 있어 이제 곧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니깐 마음이 불안한가 봐. 엄청 잘 해내겠다 이런 것도 아니고 그래도 해야 하는 만큼은 보여줘야 한다 라는 생각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부분들이 쌓이다 보니깐 불안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는 건가 봐


다음 달은 하던 사업도 준공을, 서비스도 결과물이 나와야 하고, 논문도 마무리되어야 하니깐 말이야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깐 때로는 하기 싫어도 하게 되더라

요즘은 내가 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주변에 많이 요청하고 있어

그리고 내일이가 말해준 것처럼 결국 시간친구가 해결해 줄거라 믿고 있어


다음 달은 하던 사업도 준공을, 서비스도 결과물이 나와야 하고, 논문도 마무리되어야 하니깐 말이야

혼자 하는 게 아니고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깐 때로는 하기 싫어도 하게 되더라

요즘은 내가 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주변에 많이 요청하고 있어

그리고 내일이가 말해준 것처럼 결국 시간친구가 해결해 줄거라 믿고 있어


예전에는 마음이 불안하면 불안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아니야 괜찮아. 불안할게 뭐 있어. 그냥 하면 되지”

실제로는 불안해하면서도 겉으로는 불안하지 않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곤 했는데

이제는 불안하면 불안한 대로 주변에

“제 마음이 불안합니다.”라고 알리고

내가 왜 불안한 마음을 갖을까?라고 알아보려고 노력해


요즘 느끼는 불안함은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것들에 대한 부담감과

내가 기대한 수준만큼 되지 않은 것들로 인한 거였어


완벽하게 하기보다는 일단 하는 거에 의의를 두기로 했어

일단 하면 주변에서 조언해 주고 피드백해주면서

점차 더 멋지게 만들어져 가더라고


오늘 하루도 일하고 회의하며 긴 하루를 보냈어

때로는 일하기 싫다. 지겹다는 생각…. 아니 말도 했지만

그래도 생각해 보면

오늘도 내가 외부에서 요청할 때마다 필요한 사항 알려준 팀원도 있었고,

멀리 해외에 나가서도 갑작스러운 요청사항을 처리해 준 또 다른 팀원도 있었어

오늘 회의 정말 길었는데 끝까지 함께 해준 다른 회사 분들도 있었고,

매번 지지해 주고, 모르는 것들은 알려주고,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주는 센터장님도 계셨어

그리고 매번 내 곁에서 응원해 주는 친구들까지 


생각해 보면 감사한 일 투성인 멋진 하루였는데

왜 불만스럽게 생각했을까 싶었어

오늘 하루 함께 긴긴 시간 함께 해주신 분들, 그리고 같이 일한 팀원에게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함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어



저 오늘 이런 마음이 들어서 주변 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했어요.
(저 칭찬해 주세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칭찬해 달라고 내일이게 보냈지 �


(감사 선생님 덕분에 저도 감사하는 마음과 행동이 습관으로 변하고 있는 듯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아! 출장 올라온 김에 엄마 아빠에게 가고 싶었지만 못 들르고 바로 내려간다는 마음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지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해야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클리어해 가볼게


정말 지난 심리상담들과 감사선생님의 영향으로

감정,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예전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졌어

가끔 어색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냥 던져보기로 했어. 내 안에서 밖으로 나와야 누구든 알아주지



감정표현에 서툰 우리 아빠에게도

아빠와 내가 이런 부분들이 부족하다는 걸 알려주고, 딸에게 이렇게 표현해 주면 좋아요라고 설명해 줬더니

며칠 전 아빠와의 통화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거야

아빠는 우리 딸을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

그 말이 너무 좋았어

아무 대답 못하고 통화를 마쳤지만

내일이가 이럴 때는 어떤 대답을 하면 좋은지 알려주면 (숙제처럼)

다음에 아빠에게 표현 해볼게


조금씩 조금씩 달라지고 있음을 느껴

안 좋은 방향 아니고 좋은 방향으로


어릴 때 못 배웠으면 커서 배우면 된데

세상에 참 배울 것들이 많은데

하나하나씩 채워가볼래


2023.10.18 조금씩 성장해 가는 오늘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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