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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결 Mar 09. 2021

계단을 오르며

삶을 음미하라

삶을 음미하는 것은 계단을 오르면서도 가능하다.


너는 지금 3층에서 걸음을 돌려 1층으로 내려왔다. 오르던  걸음이 힘겨웠다는 것을 나는 안다.


하지만 르는 숨찬 발걸음 속에서도 누군가를 만날 수 있고, 소리를 들을  있으며, 세상 밖을 볼 수 있다. 세상이 주는 경이로운 희로애락을 경험할 수 있다.


다시 내려와 평지를 걷는 사랑하는 이야, 오르지 못해 보지 못한 곳의 세상을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


계단을 오르는 그 걸음을, 고통 속에 희열을 숨긴 그 삶을 부디 포기하지 말아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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