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생각이 차고 넘쳐도 내 육체는 변함없이 존재한다. 존재하는 것은 의문 투성이다. 생각의 생각은 곧 사라지는데 과연 존재한다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나를 향한 따가운 시선도 어느덧 다른 방향을 향할 때 그것은 과연 존재한다 말할 수 있는 것일까. 그저 그 실체만이 남아있는 것이겠지. 오늘 밤에 하는 모든 생각들도 결국 어떠한 것들로 변질되어 내게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이전의 것과는 다르다. 그러니 과연 그것을 존재라 말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는 결코 고정됨 없는 부재 안에 거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