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정은 Nov 05. 2022

가을과 겨울 사이


가을과 겨울 사이,

그 어디 즈음을 헤매는 일주일이다.


눈에 보이는 가을은 아름답기 그지없는데

마음에 흐르는 시간은 

차가운 바람만이 몰아치는 겨울이다.


8년 전, 십 대 아이들의 엄마였던 나는

이제 이십 대의 아이들의 엄마가 되었다.

시간은 흘러 아이들은 자랐지만

나는 여전히 부끄러운 어른이다.


왜 매번 지켜주지 못하는가.

왜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

우리는 또 아이들을 떠나보냈는가.


길고 긴 시간이 되겠지만

이제 묻고, 묻고, 또 묻고

답을 찾을 시간이다.


작가의 이전글 문 앞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