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드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잠을 자면서도 방문 여닫는 소리, 창 밖 소음들이 종종 귀에 들어와 아침이 피곤하다고 했다.
주위 조언에 따라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고, 수면 전문 병원을 찾아가 '수면 다원화 검사'를 받았다.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잠든 아이의 수면 상태를 체크하는 검사다.
검사 후 코로나로 병원 찾기가 여의치 않아지면서 몇 달째 결과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체되다 보니 '병원에서 권유한 화상 면담은 어떨까?' 결과를 듣는 자리니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번외인데, 한국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미국의 '수면' 전문의는 보통 신경전문의 출신들로, 어린이에겐 아동 수면 전문의가 있어 아이의 성장과정에 맞추어 상담을 해 줄 수 있다.
의사는 다행히 수면 다원화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즉 수면 무호흡 증상이 없으며, 깊은 잠에 드는 것도 문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면증"이라고 진단한다. 경험에 의하면 불면증 진단은 검사 결과와 함께 본인이 얼마큼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느냐도 진단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 같다.
담당의는 이 시기의 예민한 아이들에게 드물지 않은 증상이라고 했다. 아이들에게도 걱정거리들이 있고 , 그러다 보면 뇌가 쉽사리'자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약이 필요치는 않으니 수면 테라피스트를 만나 CBT 상담 치료를 받아보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그리고 "RACE"가 아닌 "MARATHON"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결과에 대해 조급히 생각하지 말 것을 누차 강조했다. ' 아, 이 녀석.. 무슨 걱정거리가 있었던 거니?'
잠이 드는 것이 어렵고, 자다가 잘 일어나는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1. 몸을 피곤하고 나른하게 만들자
- 땀이 날 정도의 강도 있는 운동을 매일 1시간씩 하도록 지도하기
- 운동 시간은 아침~저녁 사이로 하며, 아이의 숙면에 가장 효과적인 시간대 찾기 (잠들기 전은 제외)
- 자기 전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기
2. "뇌"에게 이제 쉬어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 인지시켜주자
- 잠들기 한두 시간 전부터 집안의 조명을 낮추기 (뇌는 조명이 어두워지면 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 TV나 태블릿은 저녁 시간 이후로 보지 않도록 지도하기 (뇌를 깨우는 효과이다)
3. 아이가 좋아하는 잠자리 환경을 찾아주자 (의외로 효과를 보는 가정이 많다고 한다)
- 아이에게 맞는 아로마 오일을 찾아주기
- 화이트 노이즈나 명상 음악 등 아이의 숙면을 도와줄 소리를 찾아주기
4. 부족한 영양소가 없는지 체크하자
- 마그네슘과 비타민D 수치 확인하기
5. 보조제도 챙겨주자
- 멜라토닌이나 카모마일 성분이 들은 어린이 보조제를 찾아 시도해 보자. (멜라토닌은 지금까지 크게 부작용이 없어서 아이들이 먹어도 문제없다는 것이 미국 의사들의 주된 의견이지만 각자의 기준에 맞는지 재점검을 하고 시도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