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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착길 Mar 19. 2021

봄옷 없어도



옷은 안 사고

옷만 기웃기웃


시옷으로 시작하는 시

한 편 두 편 모으는 중


시의 옷은 아이들이요 

시의 옷은 자연과 음악이라

종일 함께 섞이어 부대끼니

마음 옷장에 시만 걸렸네


간절기 옷이 마땅치 않아

고르기 귀찮아 미루고 미루

시의 옷 마음속에 어두고

유유히 봄 사이를 거니네


함께 사는 세상

내일은

봄옷도 사서 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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