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겨울이 되면 K는 여름이 그립다고 한다
여름의 일렁이는 햇살 이마를 타고 내려오는 땀방울 붉게 타오르다
이내 검어지는 목덜미 같은 것을 붙잡고 싶다 한다
K는 여름이 오면 겨울을 그리워한다
가슴 깊숙이 흘러 들어오는 찬 공기와 붉게 차가워지다 이내 검
붉어지는 언 귀나 손발이 소중하다고 한다
나는 이제 그의 시선을 닦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름밤, 불붙은
이내 검어지는 목덜미 같은 것을 붙잡고 싶었다
기염 했던 그의 여름을 조각하고 싶다
K는 여름이었다 K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K는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