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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필요한 것은 모두 내 안에 있었다

by 일상리셋

이미 필요한 것은 모두 내 안에 있었다


요즘 나는 문득 이런 생각을 자주 한다.

‘내가 진짜 원하는 걸 얻으려면, 왜 이렇게 힘든 일들만 생길까?’


그런데 가만히 보면, 그 힘든 일들이야말로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들의 응답이었다.


강해지고 싶다고 기도했더니

하루하루 버티기조차 버거운 순간들이 찾아왔다.

지혜를 달라고 구했더니

쉽게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내 앞에 놓였다.

세상 속에서 바로 서고 싶다고 다짐했더니

나를 흔드는 유혹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마음을 열었더니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사람들,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왜 원하는 방향과는 반대의 일이 일어나는지,

왜 기도할수록 삶이 더 버거워지는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깨달았다.

신은 답을 주지 않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는 것을.


힘을 달라고 하면,

힘을 길러야 하는 상황을 보내신다.

지혜를 달라고 하면,

지혜가 필요한 문제를 주신다.

사랑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사랑하기 어려운 사람을 곁에 두신다.


결국 나는 이미 내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내 안에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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