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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루토 Feb 27. 2024

밤의 미로를 떠돌아

우울단편선 #35

밤을 맞는다.

반가워하지 못하고 버겁게 느껴진다.

한낮의 태양

따스히 바라보지 못하고 한없이 차갑게 느껴진다.

오로지 죽음을 위한 왈츠였다.

그대와 나는 떠나가고 흐르고 저무는 이 밤의 무대

떠돌면서 우리는 출구를 찾는 방랑자.

구경꾼들의 조소는

우리의 노래

우리의 피

우리의 생채기

그저 당신의 눈동자에 비친 나를 보며

우리는 다시 또 헤메이는

가여운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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