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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희망퇴직이요?

다들 안녕하신가요.

by 와이줴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도 저번주부터 희망퇴직을 모집했다. 내가 다니는 회사마다 권고사직, 희망퇴직이 터지는가! 사실 나도 안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서 어느 회사든 힘이 든다는 것을. 예전부터 요즘 직장인들은 투잡을 갖고 있다는 뉴스나 스토리를 왕왕 들어왔다.


같이 일하는 동료분도 쇼핑몰을 운영하고, 몇십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가 있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던 동료도 있고, 수익이 꽤 높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던 동료도 있다. 이렇게 다들 백업 플랜이 있다. 그런데 나는...?


주변에서 이런 경험담을 직접 들을 때마다 나는 무얼 하고 있는가 좌절감에 빠진다. 사실 좌절감에 빠진다고 말하는 것도 웃긴 게 아무것도 안 하는 주제에 남들 잘되는 얘기를 들으면서 '왜 나는..?'이라고 생각한다. 투잡하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대로 기획하고 고민하고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기회를 잡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나에겐 행운이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게 염치가 없긴 하다.


나도 한때 투잡을 하고 싶어서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 고민해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정말로 모르겠다. 이것이 예전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가? 또 환경 탓을 해본다. 과연 내가 나 자신을 알고 그에 맞는 투잡을 할 수 있을까?


나처럼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이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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