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토마스 지음, 김부용 옮김, 자음과모음)
니체에 대한 짧은 생각 1
영원히 동일한 무구함 안에서 최소한의 도덕적 양립 가능성도 없이 성립하는 생성과 소멸, 구축과 파괴는 이승에서 예술가와 어린아이들의 놀이를 구별한다. 예술가와 어린아이가 노는 방식과 동일하게 영원히 살고 구축하고 파괴하는 불이 이 무구함 속에서 작용한다. 바로 이 방식으로 아에온은 불을 가지고 노는 것이다.
- <그리스 비극 시대의 철학 7>, p.282 재인용
니체에 대한 짧은 생각 2
행동함으로써 하지 않는다. '이것 하지 말라', '단념하라', '자신을 극복하라' 이렇게 말하는 모든 도덕은 내게 근본적으로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반대로 어떤 일을 하도록 나를 자극하는 도덕, 그것을 되풀이해서 하게 만드는 도덕, 아침에는 그것을 행하고 저녁에는 그것에 대해 꿈꾸게 하는 도덕, 그것을 잘하는 것 말고는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게 만드는 도덕, 또한 오직 나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도덕에 끌린다.
- <즐거운 학문 4>, p,173 재인용
니체에 대한 짧은 생각 3
모든 것이 필연적이라면 내가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과 믿음은 다른 모든 무게 옆에서 그보다 더 무겁게 너를 짓누르는 무게다. (...) 네가 하고 싶은 모든 것에 관한 질문이 성립한다. '나는 이런 식으로 이것을 무한히 하고 싶은가?' 이 질문은 가장 무거운 무게다.
- <유고(1881) 11> pp.294~295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