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에 학부모 한 분에게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선생님, 정말 어렵게 가진 아이입니다. 몇 달 전부터 좋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입학식을 뒤에서 지켜보면 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주님께서는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내가 인상이 좋은 편이라는 건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ㅎㅎ), 이 정도의 편지를 받으니 감사함보다는 부담감이 더 컸다. 나는 아이 엄마의 간절한 기도와 응답이 맞는다는 것을 몸으로 실천했다. 그 편지는 매우 강력한 힘이 있었다.
아, 우리 아이들이 보고 싶다.
다들 잘 자라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