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by 윤동하

유혹하고 유린하며

지나치게 가볍고

때론 한없이 무거운


멈추지 않지만 머물러 있으며

때론 갈기갈기 찢어지는


언제나 맴돌고 있지만

잡을 수 없는


인간을 영원히

한계에 가두는 것


흔들리고 쓸려가다

회복하나 잠식하여

거듭 자신의 모습을 감추는 것


분해되고 조각나지만

어느덧 또 다른 자리에 나타나는 것


매일 다른 하루에

또 다른 시간에게

또 다른 공간에게

또 다르게 보여질


정지되지 않은 대상


그럼으로 모든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수려한 역설의 도구


한계라고 인식되었던

잡을 수 없는 대상


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우리의 머릿속에


이 손 끝에

놓여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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